실레나 빨2의 서머너즈워 이야기

서머너즈워는 필자가 가장 오랜시간 연어마냥 플레이하다 접었다를 반복한 모바일 게임이자

가장 재미있게 했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내에 알만한 사람이라면 다 아는 유저였고 현재는 그 계정은 정리하고 소소하게 플레이중이다.

달아올랐다 금방 식어버리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서머너즈워는 최장수 게임이 되었는지

실제 고랭크 유저였던 필자가 풀어보겠다.

 

서머너즈워1
(맵 화면)

 

1. 서머너즈워는 혜자게임이 아니다.

게임서비스 10년차인 지금은 비교적 많이 풀지만 

2~3년전까지만해도 이게임은 이제는 모바일게임의 디폴트값이 되어버린 그흔한 자동사냥도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덱을 강력하게 맞춰서 던전을 빨리 돌면 돌수록 재화는 빨리 소모되며 

내가 손으로 터치해야하는 일도 많아지는 게임이다.

그럼에도 매일 매순간 거인의 던전 용의 던전을 수도없이 반복해서 돌리며 룬이라고 불리는 장비를 캤다.

크리스탈이라고 불리는 인게임내 재화는 한없이 부족하며 과금을 하지않으면 게임을 플레이 할수 없을 정도로

(왜냐하면 이게임의 시작과 끝은 던전 무한 뺑뺑이이다.)

재화 풀어주기에 각박했다.

거기에 데빌몬이라 불리는 몬스터의 스킬을 올려주는 아이템은 안그래도 보기힘든 5성몬스터(확률 0.1프로였던가.. 정말 안나온다)를 

뽑는다 하더라도 데빌몬이 없어서 그 몬스터를 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각박했다.(초창기엔 일주일에 아레나점수로 한개줬다.. 망할 컴투스)

하지만 그런 각박함과 빈곤함은 가진자의 권력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커지는 효과를 준다.

아레나 방어덱에 세워져있는 위엄있는 5성몬스터들은 애초에 공격을 포기하게 만들었었다.(지금은 안그렇다.)

 

룬은 15강까지 강화가 되는데 뒤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화 가격이 상승한다.(응. 그렇다. 실패확률도 커진다.)

룬 몇개만 15강만들어도 몇백만 마나가 소모되고 그 룬강화는 일일히 손으로 터치했었다.

이런 불편함과 불친절함이 초창기 서머너즈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유는 아무리 과금을 한다해도 운이라는 요소(5성뽑기, 룬강화)와 꾸준함(룬을 돈주고 살수 없었다.)이

더욱 필요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5성을 1년 4개월 만에 뽑았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철야작업하며 폰으로 던전 돌리다 한개나온 신비의 소환서에서

불선인이 처음 소환되었고 가족들 다 자는데 소리질렀던 기억이 있다.

 

거인의 던전
(거인의 던전)

 

2. 서머너즈워는 은근히 실력게임이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농담조로 돌려가며 말한다.

폭주실력, 뽑기실력, 룬강화 실력이 부족하다고.

물론 그런 운의 요소들이 이게임의 스트레스 요인이고 내가 아무리 강력해도 상대의 운때문에 실레나에서 패배할땐

스마트폰 집어던지고 게임이고 나발이고 다 지워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상황에 상대방은 환호하고 있다. 이게임이 최고로 즐거운 게임인 것이다.

 

서머너즈워는 몬스터 조합이 아주 중요한 게임이다.

그리고 그몬스터의 룬 배합. 공속 연계. 딜 계산. 턴 계산. 스킬의 상황 판단등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실레나 불닭 시즌 첫 빨2를 달성했었다.

그시즌에 최고 메타였던 3신기(풍요정, 풍사막,물팬더)는 한개도 없었으며

주요 몹은 보급형인 빛팔라딘과 4성몬스터인 풍 하프술사 + 불 발키리를 주요 몹으로 달성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선턴 불해왕 전략으로 달성했었는데 그때의 쾌감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물론 연패하며 나락떨어졌을땐 세상이 어두웠었다..)

 

실레나뿐만이 아니라 각종 던전들도 소위 공략을 풀어주는 실력자들이 존재하며

길드전, 점령전등의 컨텐츠가 생기며 조합의 중요성은 더더욱 부각됐었다.

 

3. 서머너즈워는 단기간에 올라갈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속칭 지갑전사들이 날아다닐 수 있는 게임이 대부분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렇지 않은 서머너즈워가 10년넘게 장수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고 금방 식는 게임사이에서 꾸준히 전략게임 랭크 100위안을 유지하며

버틴 게임이다.

아무리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도 서머너즈워는 지름길만 있을뿐 한방에 도달이 안됀다.

지름길로 가도 몇년이다.

하지만 최고가 아닌 게임 자체를 즐기는 유저라면 지금 접속해서 1부터 즐겨도

충분히 흥미로운 게임이 될것이다.

가렌숲에서 첫 멧돼지를 잡던 순간이 기억이 나는데 10년이라니..

참 대단한 게임이다.

 

접었다가도 몇달후 또 생각나게 만들어 다시 돌아오게하는 애증의 서머너즈워..

시간이 된다면 다음에 서머너즈워의 세세한 부분도 자세히 써보겠다.

 

 

홈페이지

https://summonerswar.com/ko/sky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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